'배신자 때려잡자'…홍콩 시위대 공격 게임까지

  • 4년 전
◀ 앵커 ▶

홍콩 시위 과정에서 친중 세력에 대한 공격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면서 이를 바라보는 중국 본토인들의 반감도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요.

시위의 주역들을 '중국의 반역자'로 보고 때려 쓰러뜨리는 인터넷 게임까지 등장했습니다

신정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에 돌고 있는 인터넷 게임입니다.

검은 마스크에 검은 옷차림의 홍콩 시위대가 도로를 행진하면, 플레이어는 야구 방망이나 슬리퍼, 손바닥으로 이들을 공격합니다.

게임의 제목은 '전 국민이 배신자를 때려잡자'로, 시위대 안에는 반중 성향의 인물 8명도 섞여 등장합니다.

반중국 성향 일간지 빈과일보를 소유한 '지미라이', 현재 반정부 시위를 이끌고 있는 '조슈아 웡' 등입니다.

중국 정부가 주장하는 미국 개입설을 반영한 듯 성조기가 그려진 옷을 입은 여성이 시위대에게 몰래 달러를 건네는 장면도 배경으로 나옵니다.

게임을 접한 중국인들은 '통쾌하다',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홍콩 시위대가 친중 세력을 집중 공격하고 중국 본토에서는 홍콩 시위에 대한 반감이 갈수록 커지는 등 감정 대립이 격화하고 있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홍콩 범민주 진영 의원들은 행정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에 대한 탄핵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또, 시위를 주도해 온 민간인권전선이 이번 주말 사상 최대 규모의 집회를 예고하면서 홍콩 사태를 둘러싼 긴장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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