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오늘 대규모 집회 취소…조슈아 웡 석방

  • 5년 전
◀ 앵커 ▶

홍콩 범죄인 인도법안 반대시위를 주도한 지도부가 법원의 보석 결정으로 석방됐습니다.

풀려나면서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고 밝혔는데 일단 오늘 집회는 시위대 안전을 위해 취소됐습니다.

홍신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어제 오전 홍콩 경찰에 전격 체포됐던, 조슈아 웡 데모시스토당 대표와 아그네스 차우가 보석으로 풀려났습니다.

석방 직후 두 사람은 물러서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슈아 웡/홍콩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 지도부]
"그들이 어떻게 우리를 체포하고 기소하든 우리는 계속 싸울 것입니다."

집회도 이어갈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아그네스 차우/홍콩 범죄인 인도법 시위 지도부]
"우리 홍콩 사람들은 백색공포와 불의에 의해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민주주의와 인도법의 완전한 철회를 포함하여 홍콩 국민의 5가지 요구에 맞서 싸울 것입니다."

법원은 풀어주는 대신 야간 통행 금지와 매주 두 차례 경찰에 근황 보고, 특정 지역 내 시위 금지 등의 조건을 달았습니다.

앞서 홍콩 행정장관 간접선거제가 결정된 지 5년째 되는 날에 맞춰 오늘 대규모 시위가 예고됐었지만, 주최 측은 지도부가 대거 체포된 상황에서 시위대의 안전을 우려해 집회를 취소했습니다.

하지만 9월 신학기 개학을 맞은 홍콩 대학생들과 중고등 학생들이 대규모 동맹 휴학을 예고하는 한편, 내일부터 이틀간 홍콩국제공항 주변에서 교통을 방해하는 시위도 예정돼 있어, 홍콩 정부와 중국 중앙 정부의 강공책이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를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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