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시승기]피아트 친퀘첸토(500),"이태리 수퍼카의 막내동생"

  • 5년 전
마치 만화 속에서 뛰쳐나온 듯한 모습이었다.

생소한 발음에 익숙해지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했지만 탈수록 역시 매력을 느끼게 한 이탈리아의 아이콘 '피아트 친퀘첸토(이탈리아어로 '500'을 의미)'를 시승해 봤다.

제작사측에서 이탈리아 국기 색상을 입힌 차량을 제공해 줬기 때문인지 외관은 그야말로 귀엽게 보였다.

이 모델의 색상은 무려 10가지로 외장, 내장 컬러와 시트 컬러를 조합할 수 있어 자신만의 차량으로 변화가 가능하고 다양한 액서서리로 독특한 개성을 연출할 수 있는 특색이 있다.

피아트 친퀘첸토의 내부 모습은 외관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대시보드의 컬러 매치가 인상적이었다.

빨간 색의 대시보드는 이탈리안의 열정을 느끼게 했고 가죽으로 감싼 스티어링 휠을 비롯해 에어컨과 라디오 장치의 투톤 조합이 트렌디한 감성을 더했다.

그리고 1957년 처음 만들어졌을 때와 동일한 원형 계기판은 이 모델 고유의 DNA가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 준다.

피아트 친퀘첸토의 승차감은 밖에서 보는 것과 달리 훌륭했다. 특히 작은 차의 단점이었던 소음 부분은 생각 이상으로 적었다. 풍절음과 엔진음 등은 시끄럽다는 생각보다는 라디오와 음악을 시속 100킬로미터에서도 조용히 감상할 수 있는 정도였다.

주행도 100킬로미터까지는 부드럽게 치고 나갔다. 6단 변속기였지만 변속의 느낌없이 속력을 높일 수 있었다. 이런 성능은 피아트의 첨단기술이 집약된 멀티에어 엔진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102마력의 최고 출력과 복합연비 12.4킬로미터의 연비를 보여 준다.

다만 언덕주행에서는 생각보다 잘 따라와 주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속 주행에서도 조금 버거워하는 듯 했다.

피아트 친퀘첸토는 또 작은 차로서는 드물게 스포츠 모드가 있어 운전의 재미를 더했다. 다른 중형차들의 주행 모드를 따라갈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속도감있는 운행을 이끌어 줬다.

피아트 친퀘첸토는 그러나 뒷 좌석은 포기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트렁크 공간도 마찬가지였다. 골프백이나 큰 짐을 넣으려면 뒷좌석을 무조건 접어야 한다. 사실 4인승이라기보다 2인승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결론적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추구하고 싶고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 20-30대에게 어울리는 차"라는 생각이 들었다.

국내 소비자 가격(부가세 포함)은 세일즈 프로모션에 따라 친퀘첸토 팝(500 POP) 22,400,000원, 친퀘첸토 라운지(500 Lounge) 25,400,000원, 친퀘첸토C(500C) 31,000,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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