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시승기]쉐보레 G2 크루즈, "변속 성능은 좋아졌지만..."

  • 5년 전
한국지엠의 '베스트 셀링 카'인 쉐보레 크루즈가 2014년형으로 새롭게 소비자들에게 선보였다.

그동안 단점으로 지적돼 왔던 변속기 성능을 한층 업그레이드 했다는 쉐보레 G2 크루즈 1.8 가솔린 모델을 몰아봤다.

외관과 내부 인테리어는 기존 크루즈와 변한 것이 없어 아쉬웠다. "변했다면 눈으로도 느낄 수 있었으면 좋았을 걸..."하는 생각이 들었다.

변속 성능은 확실히 좋아졌다.

엑셀레이터를 살짝 밟았는데 즉각적인 반응이 왔다. 변속의 느낌도 기존보다는 훨씬 부드럽고 힘이 느껴졌다.

변속 응답성을 최대 47%까지 향상시켰고 변속 타이밍을 최대 40% 단축했다는 회사측 설명이 이해됐다.

가속성능을 보기 위해 엑셀레이터를 최대로 밟아봤더니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었다. RPM이 급하게 올라가면서 나는 소리가 거의 소음 수준이고 차량이 빠르게 치고 나가야하는데 머뭇거렸다.

평지 주행의 가속 성능은 상당히 개선됐으나 언덕 주행에서는 아쉬움이 많았다. 오르막에서 힘이 부족했고 그러다보니 탄력이 붙는데도 시간이 필요했다. 이 부분은 더욱 개선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소음과 풍절음은 낮아서 좋았다. 차량이 부드럽게 나가면서 주행 중 대화하기에 부담이 없었다. 고속주행에서도 바람 소리보다는 음악소리가 귀에 더 들어왔다.

G2 크루즈는 트렁크에 스페어 타이어(spare tire)를 싣지 않았다. 리패어 킷(Repair kit)으로 대체했다. 연비를 높이기 위해서인데 1리터당 12.4킬로미터의 연비는 그리 나쁘지 않은 것 같다.

파워트레인을 개선한 G2 크루즈는 분명히 변속기 성능이 좋아졌지만 그렇다고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G2 크루즈의 가격은 세단 1.8 가솔린 모델은 1,683만원부터, 2.0 디젤 모델은 2,308만원부터, 해치백 1.8 가솔린 모델은 1,808만원부터, 2.0 디젤 모델은 2,283만원부터(자동변속기 기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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