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cutView - [V2012] 변상욱 대기자의 대선칼럼 - 전미퇴직자협회 "모여, 뭉쳐, 투표해"

  • 5년 전
직장을 떠난 나이 든 사람들이 몸담을 곳은 탑골공원 아니면 집회 단골 참석자인 보수 노인단체 뿐일까요?

미국의 전미 퇴직자 협회를 소개하죠.

1958년 고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 퇴직한 여교사가 "미국엔 모든 국민이 가입하는 공적 의료보험이 없고 정부도 해주지 않으니 퇴직자건강보험조합을 만들자"라면 사람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개인이 민간보험을 들면 보험료가 비싸지만 공동으로 가입하면 보험료도 내려가고 혜택은 늘어납니다.
사람들이 모여 들었습니다.
사람들을 모아놓으니 금융기관이 와서 굽실거렸고 여행업체들도 와서 굽실거리며 값싸고 질 좋은 여행상품을 내놨습니다.

노인들은 이 경험을 통해 퇴직고령자에 대한 사회에 편견과 차별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게 됐고, 자포자기했던 자신을 반성하면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지금은 회원 규모가 4천만 명에 이릅니다.
회원들이 받아보는 회보가 3가지 있습니다.
4천만 명이 받아보는 회보에 기업이 광고를 안 할 리 없죠.
광고 수익이 연 7천만 달러, 매출은 300억 달러에 이릅니다.
정치활동에 연간 예상의 10%를 사용해 노인 정책을 주도해 나가고 있습니다.
미국 최대의 정치 단체 중 하나가 됐습니다.

전미퇴직자협회의 노인들은 충고합니다.
모여, 뭉쳐, 계속해 투표해.
청년들의 약점이 그것이죠.

실패하면 '거 봐라 되는 게 없잖느냐'면 정치적 냉소주의로 투표장에 발을 끊는 것입니다.
그러나 노인들은 포지하지 않고 꾸준히 투표장으로 갔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모이는 사람들, 계속해서 투표하는 사람들이 정치와 사회를 바꿀 힘을 갖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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