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 세계 달군 'PSY' "1위땐 웃통 벗고 말춤을.."

  • 5년 전
'월드스타' 싸이가 돌아왔다. '강남스타일' 미프로모션을 위해 한국을 떠난 지 3주 만에 싸이는 세계적인 스타 반열에 올라 금의환향했다.

싸이(본명 박재상, 35)는 25일 서울 삼성동 라마다 호텔에서 귀국 기자회견을 열고 "가수가 된 지 12년 만에 전성기가 왔다"며 "예전에도 난 활동 당시가 전성기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지금은 정말 말도 안되는 일들이 계속 벌어진다"고 말문을 열었다.

성공적인 미국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싸이는 "네티즌들이 '강제진출'이라고 한다. 정말 의도된 해외진출이 아니라서 아직도 얼떨떨하다"며 "그냥 모든 코드가 웃겨서 성공한 것 같다. 음악 하는 가수가 웃겨서 성공했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웃기지만, 전 세계 어디나 좋아하는 감정이 웃음이니까 심각하지 않고 신선해서 통한 것 같다"고 성공비결을 밝혔다.

이어 싸이는 향후 활동계획에 대해 "강남스타일 다음으로 새로운 싱글 혹은 그 싱글이 포함된 앨범 중 하나를 계획 중이다. 미국 측에서 11월말까지 다음 음반을 만들어달라고 하는데 솔직히 그때까지 신곡이 나오기는 힘들 것 같아서 기존 곡으로 앨범을 만드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빌보드 차트 싱글 메인 차트잇 핫 100에서 11위까지 오른 싸이는 1위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빌보드 차트 1위) 사실 말도 안되는 일이지만 사람이 참 간사한 것이 내심 기대가 된다"며 "처음에 64위 했을 때 울면서 기뻐했는데 다음주에 11위를 하니깐 혹시나 하는 마음이 생겼다. 만약 빌보드 차트 1위를 하게 되면 사람이 가장 많은 곳에서 무대를 설치하고 상의를 탈의한 채 '강남스타일'을 부르겠다"고 공약을 걸었다.

'강남스타일'이 나온 지 불과 2달 만에 세계적인 스타가 된 싸이. 싸이 특유의 뻔뻔하고 당당한 자신감 뒤에는 갑작스러운 해외 진출로 인한 부담감도 숨어있다. 이에 싸이는 "저를 월드스타라고 불러주는데 참 감사하지만 민망한 표현이다. 월드스타 대신 '국제가수'라는 표현을 써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귀국 기자회견장에는 수많은 국내 취재진은 물론 미국, 프랑스, 싱가폴 등 해외 취재진들이 대거 몰려 싸이의 인기를 다시 한 번 입증케 했다. 이에 싸이는 취재진의 열띤 취재경쟁에 보답이라도 하듯 무반주에 '말춤'을 추며 회견장을 빠져나가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싸이는 짧은 국내활동을 마친 뒤 오는 11월 세계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데뷔 음반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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