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퇴장' 손흥민 '끝날 때까지 울었다'

  • 5년 전
◀ 앵커 ▶

월요일 밤 스포츠뉴스입니다.

토트넘의 손흥민 선수가 도움을 기록하고도 백태클 수비로 퇴장을 당했습니다.

상대 선수의 심각한 부상에 충격에 빠진 모습입니다.

정규묵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진 손흥민.

하지만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습니다.

비디오 판독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아쉬움은 곧바로 선제골 도움으로 달랬습니다.

단 두 번의 터치로 알리의 골을 도왔습니다.

하지만 후반 중반, 손흥민에게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먼저 고메스의 팔에 얼굴을 맞고 쓰러졌습니다.

입가에 피가 고일 정도로 타격이 컸지만 주심의 제재나 경고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2분 뒤, 공교롭게 고메스에게 백태클을 시도했는데 중심을 잃은 고메스가 오리에와 충돌하면서 선수들이 차마 쳐다보지도 못할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쥐며 괴로워한 손흥민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고, 병원으로 후송된 고메스는 발목 골절로 수술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델리 알리/토트넘]
"손흥민은 엄청난 충격에 빠졌습니다. 라커룸에서 고개를 들지 못할 정도로 많이 울었는데 그의 잘못이 아닙니다. 손흥민은 우리가 만나고 싶어하는 좋은 사람입니다."

오늘 레바논전 명단을 발표한 벤투 감독도 최대한 손흥민을 돕겠다고 나섰습니다.

[파울루 벤투/축구대표팀 감독]
"손흥민 선수가 이 일을 잘 극복하고 앞으로 있을 경기에 임할 것입니다. 축구대표팀도 최대한 손흥민을 도울 것입니다."

아직 추가 징계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손흥민의 정신적 충격을 감안하면 주중 챔피언스리그를 앞둔 토트넘과 월드컵 예선을 치르는 벤투호에도 적쟎은 영향이 미칠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정규묵입니다.

(영상취재: 김두영 / 영상편집: 정윤석)

"본 영상은 저작권 관계로 MBC 뉴스 홈페이지에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