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휘둘러 얼굴 다쳤는데…"사람 잘못 봤네요"

  • 5년 전
◀ 앵커 ▶

아이들과 시민들이 몰려있는 대낮 도심 공원에서 30대 여성이 한번도 본적 없는 40대 여성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왜 그랬냐고 물었더니, "사람을 잘못 봤다"고 말했습니다.

심충만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충북 청주 도심의 한 공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이 30대 여성을 체포해 연행합니다.

119 구급대는 얼굴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40대 여성 피해자를 싣고 병원으로 향합니다.

[목격자]
"경찰차가 두 대 도착하는 걸 봤고요. 그 때 제가 가서 봤죠. '어, 무슨 일 있나?'… 수갑 채우는 장면만 봤고요."

공원에서 흉기 난동이 벌어진 건 어제 오후 3시쯤.

인근 초등학교 하교 시간과 겹쳐 공원을 지나던 아이들과 시민들이 범행 장면을 목격해야 했습니다.

[주민]
"아이들 주로 여기서 공놀이하고, 뭐 다양하게 뛰어놀던데요."

"네, 많아요."

경찰에 붙잡힌 30대 여성 피의자는 바로 이 공원 안에서 일면식도 없는 40대 여성에게 느닷없이 공업용 커터칼을 휘둘러 얼굴 부위에 상해를 입혔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피해자는 봉합 수술을 받았는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가해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평소 악감정이 있던 사람인 줄 알고 접근해 흉기를 휘둘렀는데, 다시 보니 사람을 잘못 본 거였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여성은 범행 당시 술이나 약물에 취한 상태가 아니었고, 정신병력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가해자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평소 원한관계 등 범행 동기가 무엇인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심충만입니다.

(영상취재: 김병수(충북) / 영상제공: 청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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