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참시] 유시민-홍준표의 "100분 토론" 5분 순삭!

  • 5년 전
◀ 앵커 ▶

정치적 참견시점, 오늘도 박영회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유시민-홍준표의 '100분 토론' 5분 순삭!

어제 100분 토론, 20년 주년 특집 방송 얘기 같습니다.

◀ 기자 ▶

네,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1로 맞붙었는데, 5분 순삭, 흥미로운 주요 장면을 추려봤습니다.

먼저, 원래 제시된 토론 주제, 공정과 검찰개혁에 대한 설전부터 들어보시죠.

[홍준표/전 자유한국당 대표]
"소위 정의롭고 공정하다는 좌파들의 민낯을 조국을 통해서 국민들이 여실히 보게 되었다…"

[유시민/노무현재단 이사장]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소지의 삶을 살았다고 해서 한 가족의 삶을 완전히 파탄내는 식의 검찰권 행사는 공정한 것인가…"

[홍준표]
"1%도 안 되는 정치사건 가지고 검찰이 99% 사건을 다 욕을 먹는다, 그래서 검찰개혁의 본질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확보입니다."

[유시민]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지 못하게 하고 권한을 헌법과 법률에 맞게 행사하도록 개조하는 것, 그것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검찰개혁이라고…"

공수처에 대해선 홍준표 전 대표는 장기집권을 위한 특별검찰청이다, 유시민 이사장은 기존 권력기관들을 견제하려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맞섰습니다.

◀ 앵커 ▶

두 논객 입장 선명하게 엇갈렸어요.

◀ 기자 ▶

네, 각 진영의 입장 충실하게 설명했고요, 유시민 이사장의 정계 복귀 얘기도 또 나왔습니다.

들어보시죠.

[홍준표]
"좌파 진영에서는 전부 유시민을 진짜 우리 진영 대표 주자로 이제 이번 기회에 옹립됐어요."

[유시민]
"이걸 웃어야 될지 울어야 될지 모르겠는데요 저는 홍 대표님하고 선거판에서 볼 일이 없습니다."

[홍준표]
"대선 나오면 여태 유튜브로 벌었던 것 다 내놔야지."

[유시민]
"홍 대표님 출마하실 거잖아요. 둘이 한번 해보자 이런 것 아니에요?"

[홍준표]
"난 유 장관하고 하긴 싫지."

◀ 앵커 ▶

정계 복귀는 없다고 재확인을 했고요, 그래도 긴 시간이었는데 두 사람이 의견 일치를 본 게 없었나요?

◀ 기자 ▶

물론 있었습니다.

특히 보수진영 현안인 보수 대통합 가능성에 대해서, 두 사람 의견이 비슷했습니다.

이 대목도 들어보시죠.

[홍준표]
"정말 어려운 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 '니가 무슨 짓 했냐, 내가 무슨 짓 했냐' 그거 가지고 지금 거의 3년 동안 서로 손가락질 하고 있거든…보수대통합이라는 그런 개념보다도 반문재인 연대라면 전부 하나가 돼야 되지 않느냐."

[유시민]
"그런 것 진보 쪽에서. 반파쇼 연대, 반독재 연대 이렇게 해봤는데 그게 어쩌다가 한번씩 되고 통상은 잘 안 되더라고요."

[홍준표]
"저도 상당히 비관적으로 봅니다."

◀ 앵커 ▶

어제 토론이 2시간 방송도 모자라서 유튜브로 추가 토론까지 이어갔는데 이 유튜브 토론도 관심이 높았죠?

◀ 기자 ▶

18만명이 접속해 생방송으로 봤고요, 여기선 정해진 주제가 없었고, 그만큼 다양한 입담 대결 계속됐습니다.

몇 대목을 들어보시죠.

[홍준표]
"나는 '내 각시를 갖다 그런 식으로 내몰지 않는다' 이런 말이야, 조국한테 화가 낫겠냐. 저 사내새X 아니란 말이야!"

[홍준표]
"자기 부인이 가장 사랑스러울 때 각시라는 표현을 경상도에서 통상 쓰고 있습니다."
"사내새X가 할 짓이 아니다. 그 말은 취소하겠습니다."

[홍준표]
"이러다가 개그맨 되겠다. 정치라는 게 그렇습니다. 국민들을 즐겁게 해주는 게 정치고…정치를 그만하고 난 뒤에 무엇을 할까 생각해본 일이 있어."

[유시민]
"저하고 같이 예능하시면 되잖아요."

[홍준표]
"스트레스 풀었지?"

[유시민]
"오랜만에 즐거웠어요."

[홍준표]
"아까 사내새X 죄송합니다."

[유시민]
"홍 대표님, 전화기에 착신금지 좀 푸세요. 전화를 안 받으셔…"

홍 전 대표가 남성은 책임지고 여성은 보호받는 존재처럼, 가부장적인 시각에서 조국 전 장관을 비난했다 바로 사과했고요.

2시간 반 동안 온갖 현안을 다뤘는데, 두 진영 입장 차이가 크다, 두 사람 입담 좋다.

이 두 가지는 분명히 확인된 듯 합니다.

◀ 앵커 ▶

다음번 리턴 매치도기대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영회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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