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미탁' 대구·경북 관통…피해 속출

  • 5년 전
◀ 앵커 ▶

현재 제18호 태풍 미탁이 한반도 남부 내륙을 관통하고 있습니다.

거센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각종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 앵커 ▶

현장에 나가 있는 저희 취재 기자들을 차례로 연결해보겠습니다.

먼저 대구 신천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태호 기자, 지금 상황 어떤가요?

◀ 기자 ▶

네, 이 시각 태풍이 가장 근접한 대구는 태풍이 관통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굵은 장대비가 쉴 새 없이 내리고 있고, 바람도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지금 제가 나와있는 대구 신천에도 물이 크게 불어 주변을 집어삼킬 듯 거세게 흐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강우량은 경북 고령 290, 대구 140, 안동 119mm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대구와 경북 모든 지역에 태풍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비가 많이 내리면서 피해도 속출하고 있는데요.

어젯밤 9시쯤, 경북 성주에서는 76살 노인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집중호우로 배수로가 막힐 것을 걱정해 물 빠짐 작업을 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객 열차 탈선 사고도 났는데요.

오늘 새벽 3시 36분쯤, 경북 봉화군 봉성면에서 경북 청도를 출발해 정동진으로 가던 여객 열차가 산사태로 탈선했습니다.

당시 승객 19명과 승무원 6명 등 25명이 타고 있었고, 전체 아홉량 가운데 세량이 탈선했는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북 고령군 덕곡면과 성산면, 우곡면 일부 마을에서는 소하천 범람을 우려해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고, 영덕군 병곡면에는 산사태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또 경북 김천교 유역에는 홍수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대구에서는 신천둔치를 달리던 승용차가 불어난 물에 빠져 차에 타고 있던 2명이 구조됐습니다.

또 강풍에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겼다는 신고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태풍의 중심은 오늘 오전 7시쯤 울진과 영덕 사이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오늘 오후까지는 태풍의 영향을 받겠습니다.

앞으로 50에서 150mm, 많은 곳은 200mm 이상 더 내릴 것으로 보여 피해 없도록 단단히 대비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대구 신천 둔치에서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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