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내려진 '호우주의보'…한라산 전면 '입산통제'

  • 5년 전
◀ 앵커 ▶

제18호 태풍 미탁의 북상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그 만큼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시점도 빨라졌는데 제주와 남해안은 이미 간접 영향권에 들었습니다.

먼저, 현지를 연결해서 현재 상황 알아본 뒤에 미탁의 지금 위치와 예상 경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제주로 가보겠습니다.

김항섭 기자, 비가 내리는 거 같은데 미탁의 간접 영향인 거죠?

◀ 기자 ▶

네, 제주 전 지역에는 오늘 오후 1시를 기해 호우주의보가 발효됐습니다.

태풍이 몰고 오는 비구름의 영향으로 비가 계속 내리고 있는데요.

갈수록 빗줄기가 굵어지고 있습니다.

내일부터는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시간당 30mm가 넘는 강한 비가 쏟아지겠고, 모레까지 제주 산지에는 최고 600mm 이상의 '물폭탄'이 예상됩니다.

바람도 점차 강해지는 걸 느낄 수 있는데요.

내일은 최대 순간 초속 45미터의 강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주공항에는 오늘 오후부터 돌풍특보와 함께 강풍특보가 발효 중인데요.

항공기 운항은 아직까지는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제주지역 항구와 포구에는 일찌감치 어선 2천여 척이 피항을 마쳤구요.

오후부터 소형 여객선 운항이 통제된 가운데, 제주와 완도, 여수를 오가는 여객선도 결항됐습니다.

한라산 입산 역시 전면 통제됐는데요.

오늘 새벽엔 강한 낙뢰로, 한라산에 설치된 자동기상관측장비 8대 가운데 7대가 고장나기도 했습니다.

제주지역 학교 300여 곳은 내일 오전 수업만 하기로 했고, 각종 축제들도 연기되거나 취소됐습니다.

제주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해안가와 급경사지 등 재해취약 지역 주민들에게 각별한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제주항에서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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