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이 간다]미세먼지 최악…전자담배 전용 ‘베이핑룸’
  • 5년 전


김진 기자 나와있습니다. 김진 기자, 오늘은 어떤 내용입니까?

최근 미국 대형 마트들이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 때문에 판매를 중단했는데요. 국내에선 정작 전자담배 전용 흡연실이 생겼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영상 함께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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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자담배를 피울 수 있는 실내공간 일명 ‘베이핑 룸’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일반 흡연실과는 뭐가 다른지 직접 현장 취재했습니다.

유명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에 만들어졌다는 ‘베이이핑룸’을 찾았습니다.


이곳은 흡연실이 두 군데로 나눠져 있는데요. 흰색은 베이핑 룸, (까만색은) 일반 스모킹 룸 두 곳으로 나눠 있습니다.


먼저 일반 흡연실부터 들어가 보겠습니다. (스모킹 룸에) 들어오자마자 담배를 많이 피웠는지 확실히 담배 냄새도 나고요 다 피운 연초의 꽁초도 버려져 있는데,

그렇다면 베이핑룸은 일반 흡연실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베이핑 룸) 입구에는 금연 표시 그림이 있습니다.

불을 붙여 피우는 일반적인 연초 담배는 피우지 말라는 뜻입니다.

베이핑룸 안에선 실제 전자담배 흡연자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베이핑 룸에서 피우는 것이 훨씬 냄새도 안 나고 깔끔하게 피울 수 있으니까…


연초 냄새도 안 좋아해서 계속 찾게 되더라고요.


전자담배를 피우는 분들 중에 (담배) 냄새가 싫어서 (베이핑 룸으로) 넘어가는 분들이 있으니까. 매출 같은 걸 생각 해보면 본사 측에도 (베이핑 룸이) 있는 것이 나으니까 만들어 놓은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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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가 안 나서 놓다는 얘기를 하던데 일반 흡연실과, 베이핑룸의 공기질에는 차이가 있나요?


과연 그럴지 영상을 다시 보시죠.

베이핑룸과 일반 연초 흡연실의 공기질에 차이가 있는지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해보았습니다.

놀랍게도 베이핑룸에서 측정기의 최대수치가 확인되었고

이것은 일반 흡연실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베이핑룸이나 일반 연초 흡연실이나 공기 질에 별 차이가 없다는 얘긴데, 왜 이런 결과가 나온 걸까요?

전자담배는 크게 액상형과 궐련형이 있는는데, 궐련형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처럼 담배 잎으로 만듭니다.

뜯어보면 담뱃잎이 들어있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베이핑룸을 설치 운영하고 있는 전자담배업체는 궐련형 전자담배가 공기질을 악화시키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필립모리스 홍보팀]
"궐련형 전자담배도 연소가 되지 않아요. ‘히팅’(가열)인 거고, 불을 붙여서 탔을 때처럼 고체 미세먼지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궐련형 전자담배도 베이핑룸에서 피우는 것이 맞다고 보는 거고요."

그러나 금연기관의 설명은 정반대였습니다.

[이성규 국가금연지원센터장]
"궐련형 전자담배는 사용하고 난 이후에도 담뱃재가 떨어지지 않으니까 타지 않는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사용이 완료된 (전자담배) 스틱을 들여다보면 이미 까맣게 되어있죠. 담뱃재가 떨어지지 않았을 뿐이지 그 안에서 이미 ‘잎’이 모두 탔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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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업체와 금연기관의 설명이 정반대인데, 법적으로는 어떻게 분류가 되나요?

 
궐련형 전자담배는 현행 담배사업법과 건강증진법상 엄연히‘담배’에 해당합니다.


이런 베이핑룸을 지켜보는 비흡연자들의 생각은 어떤가요?


대부분 호의적이지 않았습니다.


전자담배 피우는 공간과 일반 담배를 피우는 공간이 똑같은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베이핑룸 앞에 앉아있으면 사람들이 (전자담배를) 피우고 나왔을 때 냄새가 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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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흡연자들은 전자담배도 실내에서 피워선 안 된다, 이런 주장인데요. 이에 따라 정부는 2025년까지 실내흡연실을 모두 폐쇄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베이핑룸까지 폐쇄 계획에 포함이
될지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고 있습니다.


김진 기자,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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