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하더니 또 의심 신고…오늘 밤 확진 여부 판정

  • 5년 전
◀ 앵커 ▶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생한지 나흘째인 오늘, 첫 발병지였던 경기도 파주에서 잇달아 의심신고 두 건이 접수 됐습니다.

그동안 만 마리가 넘는 돼지를 살처분하고 또 집중 방역 작업을 벌여 왔지만, 확산 우려는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 기자를 연결해서 지금까지의 상황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세진 기자!

◀ 기자 ▶

네, 파주시 적성면 검역초소에 나와있습니다.

◀ 앵커 ▶

김기자가 지금 나가 있는곳이 의심 신고가 들어온 농장 근처죠?

어떻게 신고가 들어온 건지 먼저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지금 제가 서 있는 초소 너머로 의심신고를 한 농장이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8백미터 정도 뒤쪽인데요.

오늘 오전에 어미돼지와 새끼돼지 한마리씩 모두 2마리가 폐사해 농장주인이 신고했습니다.

비슷한 시각에 여기서부터 1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파평면의 농장에서도 새끼를 낳던 어미돼지 1마리가 폐사해 역시 의심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두 농장 모두 첫 발병지인 파주시 연다산동 농장보다는 두 번째 확진판정을 받은 연천군에 더 가깝습니다.

제가 있는 곳은 연천을 기준으로 9km 떨어져 있고, 또다른 의심 신고지인 파평면 농장은 7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모두 북한에 가까운 접경지역이라는 공통점도 있습니다.

현재 방역당국에서 두 의심농장 주변에서 긴급방역조치를 하고 있고, 확진여부는 오늘 밤 늦게 확인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앵커 ▶

현재 발병 지역과 의심 신고 지역이 모두 파주와 연천에 집중되는 모양새인데 어떤 연관성 이라든지, 감염 경로에 대해서 파악이 된게 있습니까?

◀ 기자 ▶

네, 의심신고 두 농가는 연천 발생농가 10km 안에 있어서 사흘전부터 돼지 반출이 금지돼 있었고 정밀검사도 진행중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뚜렷한 감염경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 곳이 북한 장풍군과 직선거리로 13km 정도 떨어져 있는데요.

주민들 말에 따르면 산에서 멧돼지가 자주 내려와 밭을 망가뜨리는 등 활동이 잦은 지역이라고 합니다.

방역당국은 의심신고가 접수된 두 지역에 우선 검역초소를 설치해 진료조사 인원 외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데, 걱정스러운 건, 이 두 지역이 경기도 파주에서 기르는 전체 돼지의 70~80%가 몰려있는 밀집지역이라는 점입니다.

확진이 나올 경우 반경 3㎞내 37개 농가에서 4만8천여 마리가 모두 긴급 살처분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방역 규모와 살처분 대상이 대폭 늘어나는 겁니다.

또 첫 발병 확인때처럼 전국의 축산차량과 인력에 대한 일시 이동중지 명령이 내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MBC뉴스 김세진입니다.

(영상취재 : 황성희 / 영상편집 : 김선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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