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에 말 아낀 靑…이르면 내일 임명

  • 5년 전
◀ 앵커 ▶

이제 궁금한 건 청와대의 선택이겠죠.

조 후보자는 과연 그대로 임명이 되는 것인지, 청와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임명현 기자!

◀ 기자 ▶

네, 청와대입니다.

◀ 앵커 ▶

한밤중의 검찰 기소에 청와대도 상당히 당황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루 가까이 지났는데 아직 공개적인 입장은 나오지 않았죠?

◀ 기자 ▶

네, 청와대 공식입장 없었습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청와대와 검찰이 정면충돌하는 양상을 계속 보이는 게 적절치 않다"며 "입장을 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청와대에서 검찰을 향해 '내란음모 수준으로 수사한다'같은 원색적인 말들이 나가면서 검찰과 갈등 양상이 부각되는 걸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검찰의 이번 기소가 명백한 검찰권 남용이고, 사실상 정치개입으로 부적절했기 때문에 검찰 개혁이 더 시급해졌다고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 앵커 ▶

그럼 조 후보자를 임명할 거라는 기류에도 별다른 변화가 없다고 봐야겠죠?

◀ 기자 ▶

네.

현재까지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볼 여지는 별로 없습니다.

청문회 자체로는 야당 공격이 무뎠고, 상대적으로 여당이 새로운 근거들을 제시하며 기존 의혹들을 상당 부분 해소한 측면이 있다는 겁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청문회에서 특별히 새로운 변수가 나온 게 없지 않느냐"며 "큰 기류의 변화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검찰 기소라는 변수가 생기긴 했지만 청와대는 검찰의 의도를 의심하고 있고, 오히려 핵심 지지층이 이번 일로 검찰에 밀려선 안 된다고 결집하는 분위기도 있기 때문에 임명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시점은 이르면 내일, 늦어도 모레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치권 일부에선 수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는데, 청와대 관계자는 "지금까지도 국론 소모가 너무 크다, 결정을 미루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참모들이 기류를 전할 수는 있지만 언제, 어떤 내용으로 결정할지는 결국 대통령만 안다"며 "우리도 대통령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허행진, 최경순 / 영상편집 : 김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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