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남관표 주일대사 한밤중 불러 항의…"극히 유감"

  • 5년 전
◀ 앵커 ▶

일본 고노 다로 외무상은 이례적으로 한밤중에 주일 대사를 불러 지소미아 파기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사전에 전혀 예상치 못했던 탓인지, 일본 정부 내에서는 적잖이 당황해하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오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우리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극히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고노 다로/일본 외무상]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를 종료하기로 한 것은 안보 환경을 완전히 오인한 것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수출규제 문제와 안보 협정은 전혀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주장하며, 한일관계가 악화된 이유를 일본이 아닌 한국 탓으로 돌렸습니다.

"한국 측으로부터 극히 부정적이고 비합리적인 움직임이 잇따르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있습니다만…"

예상치 못한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아베 총리는 침묵했고, 고노 외무상은 이례적으로 늦은 시간인 밤 9시 30분에 남관표 주일대사를 불러 항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남 대사는 "양국 관계에 바람직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 밖에 없게 된 데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대화와 소통을 통해 현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언론들도 일제히 뉴스 속보를 통해 우리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전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정부 관계자들이 "믿을 수 없다", "예상 밖의 대응이다"라며 당황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습니다.

MBC뉴스 오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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