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 없는 일본 NO"…폭염보다 뜨거운 촛불

  • 5년 전
◀ 앵커 ▶

어제 전국 각지에서 일본의 경제 보복에 항의하고 아베 정권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윤상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침략 지배 사죄하라!) 침략 지배 사죄하라!"

촛불을 든 시민들이 다시 광화문에 모였습니다.

어제 오후 서울 광화문 평화의 소녀상 앞에 집결한 1만 5천여명의 시민들은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 조치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을 빌미로 한국을 수출심사 우대국가인 '화이트 리스트'에서 배제한 건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조항원/78살]
"아베가 잘못 얘기하고 있고 행동을 잘못하고 있다. 한국 사람들의 자존심을 지금 건드리고 있는 거예요, 자존감을…"

3주째 열린 어제 촛불집회는 당초 5천여명이 참여할 걸로 예상됐지만,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로 사실상 경제 전쟁에 돌입하면서 규모가 더 커졌습니다.

[오윤우/19살]
"일본에서도 (집회를 보면) '아, 한국에서 지금 뜻이 모이는구나' 알 수 있잖아요. 그래서 알아줬으면 하는 의미에서 참가하게 됐습니다."

폭염 속에서도 시민들은 자리를 지켰고 도심 행진도 이어나갔습니다.

일본대사관과 세종대로를 거쳐 조선일보 사옥 앞에서는 '조선일보가 일본의 경제 보복을 옹호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퍼포먼스도 벌였습니다.

비슷한 시각 부산과 강원도 춘천 등에서도 촛불 집회가 진행됐습니다.

'아베규탄 시민행동'은 다음 주말인 10일과 광복절인 15일에도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촛불 집회를 이어나간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