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일왕 "깊이 반성"…'아베 반대' 집회 계속

  • 5년 전
◀ 앵커 ▶

반면 나루히토 일왕은 "과거를 돌아보며 깊은 반성 위에 서있다"며 전쟁이 반복되지 않기를 간절히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아베 총리를 규탄하는 시민들의 집회도 열렸습니다.

도쿄 고현승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야스쿠니 신사의 정문 진입로입니다.

종전기념일을 맞아 아침부터 하루종일 참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5월 즉위한 나루히토 일왕은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대신, 전몰자추도식에서 '깊은 반성'을 한다고 말했습니다.

[나루히토 일왕]
"평화로운 세월을 생각하면서 여기에서 과거를 돌아보며 깊은 반성 위에 서있습니다."

부친인 아키히토 전 일왕이 2015년부터 써온 표현을 이어받은 겁니다.

나루히토 일왕은 또 목숨을 잃은 사람들과 유족을 생각하며 깊은 슬픔을 새롭게 느낀다며 전쟁의 참화가 반복되지 않기를 간절히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아베 반대 집회도 열렸습니다.

한일 시민사회단체는 공동 집회를 갖고, 한반도 침략을 반성,사죄하지 않는 태도가 최근 경제보복의 배경이라며 아베 정권을 규탄했습니다.

[고토/집회 참가자]
"침략을 반성하고 사죄하고 보상하는 일본이 되었으면 하고, 그런 정책을 요구합니다."

또 태평양전쟁의 책임이 일왕에게 있다며 일왕제 폐지를 요구하는 집회도 열렸는데, 이들이 야스쿠니 신사로 행진하면서 우익단체들과 충돌 직전까지 가는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한편, 아이치 트리엔날레에서 평화의 소녀상 전시 중단이 계속되는 가운데, 작품을 출품한 작가 12명은 표현의 자유는 양도할 수 없는 권리라며, 자신들의 작품 전시를 중단함으로써 검열된 작가들과 연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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