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英 총리 보리스 존슨…"브렉시트 완수할 것"

  • 5년 전

◀ 앵커 ▶

영국의 새 총리에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선출됐습니다.

브렉시트 강경파인 존슨 전 장관은 유럽연합과의 합의에 상관없이 오는 10월 브렉시트를 완수한단 입장이어서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서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영국 제 77대 총리 자리에 오르게 됐습니다.

존슨 전 장관은 집권 보수당 대표 경선에서 15만 9천여명의 보수당원 가운데 66% 표를 얻어 제러미 헌트 외무장관을 제치고 승리했습니다.

의원내각제인 영국에서는 다수당 대표가 총리를 맡게 돼 존슨 전 장관이 집권당 대표가 되는 동시에 테리사 메이 총리의 총리직을 자동 승계하게 됩니다.

존슨 전 장관은 언론인 출신으로 금발의 더벅머리와 직설적인 화법으로 2001년 하원의원에 당선된 뒤 스타 정치인으로 떠올랐습니다.

대표적인 브렉시트 강경론자인 존슨 전 장관이 영국의 새 총리직에 오르면서 '노딜 브렉시트' 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존슨 전 장관은 승리 연설에서도 10월 31일을 기해 무조건 유럽연합을 탈퇴한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신임 총리 당선자]
"우리는 10월 31일까지 브렉시트를 달성할 겁니다. 우리는 놀라운 이 나라를 통합하고,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다만 유럽연합과의 파트너십과 영국의 자주권 회복 사이에 균형잡는게 중요하다며 새로운 합의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유럽연합은 존슨 전 장관의 총리 내정에 축하를 보내면서도 브렉시트 합의문에 대한 재협상은 없다는 걸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는 EU와 영국 모두에게 비극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존슨 내정자는 오늘 버킹엄궁에서 정식 총리 임명을 받은 뒤, 내일부터 신임 내각 구성원들을 순차적으로 임명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뉴스 서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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