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간 끝 여성 잡아 채…극단적 선택 막았다

  • 5년 전

◀ 앵커 ▶

오피스텔 14층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려던 30대 여성이 경찰의 신속한 대응으로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이재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충북 청주의 한 오피스텔.

14층 테라스에서 한 여성이 난간 쪽으로 걸어갑니다.

이 여성이 뛰어내릴 것 같다는 목격자 신고가 접수된 상태였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이 몸을 낮춘 뒤 천천히 여성에게 접근하더니…

순식간에 달려들어 여성의 몸을 낚아채 바닥에 눕힙니다.

[경찰]
"가만히 계세요. 선생님 보호 조치하는 거예요. 힘든 일 있으신 것 아는데, 이러시면 안 돼요."

여성이 누군가와 통화하며 잠시 다른 곳을 보는 사이 몰래 접근한 경찰관이 구조에 성공한 것입니다.

출동 경찰관의 신속한 대처로 자칫 큰 사고를 당할 수도 있었던 30대 여성은 10여 분 만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여성은 인근 지구대로 옮겨져 보호를 받다 가족에게 인계됐습니다.

[이종현/청주 복대지구대 순경]
"이 사람을, 지금 내 눈 앞에 있는 요구조자를 살려야 된다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그분한테 아무 일 없이 저희가 안전하게 구조한 것에 대해 제일 보람을 느끼고…"

가족을 잃었을 때의 슬픔을 생각하며 여성을 구했다는 3년차 이종현 순경은,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수줍게 웃었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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