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만남 뒤 떠난다…북한 땅에 선 것 영광"

  • 5년 전

◀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판문점 회담을 '좋은 만남', '대단한 영광'으로 평가하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폼페이오 미국무장관도 2-3주 내에 열릴 실무협상에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박선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판문점 회동 뒤 미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해 오산 미 공군기지로 이동한 트럼프 대통령.

전격적인 판문점 회동에 대해 훌륭하고 굉장히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역사적이고 훌륭한 순간이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넘을까요?'라고 물었고 나는 '영광입니다'라고 했습니다.우리는 군사분계선을 넘었고 뒤를 돌아 모두 행복해하는 걸 봤습니다."

또 북한에 대해 잠재력이 큰 나라라며 비핵화 문제가 해결된다면 번영을 누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1박 2일 방한 일정을 마치고 저녁 7시쯤 귀국길에 오른 뒤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과의 멋진 만남 뒤 한국을 떠난다"며 역사적 회동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북한 땅 위에 섰고, 대단한 영광"이라며 처음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은 미국 현직 대통령이 된 데 대한 소회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귀국길에 오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이달 중순쯤 열릴 북미간 실무 협상이 희망적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다만 대미 협상라인은 지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때의 통일전선부 대신 외무성 중심으로 교체됐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국 국무부 장관]
"우리쪽은 비건대표가 협상을 이끌겁니다. 북측 카운터 파트는 외무성이 될겁니다. 누가 될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두어명 중 한명 일 것 같습니다."

또 북한으로부터 교체 요구를 받아왔지만 자신이 협상 총책이라는 지위에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톱다운 외교를 재가동하며 북미 회담에 돌파구를 마련한 트럼프 대통령은 약 네 시간 뒤, 현지시간으로 저녁 9시쯤 백악관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박선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