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참시] "점수 낮춘 건 거짓말 아니다"? / '박근혜의 남자' 작심 친정비판
  • 5년 전

◀ 앵커 ▶

정치적 참견 시점, 박영회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소식, "낮춘 건 거짓말이 아니다"인데 황교안 대표가, 스펙 없는 아들이 대기업에 취업했다고 했다가 스펙을 정정하면서 논란이 일었는데 오늘 이런 해명을 내놨어요.

◀ 기자 ▶

그런데 이 해명이 좀 알쏭달쏭합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야당서 거짓말이라 지적하는데?) 낮은 점수를 높게 얘기했다면 거짓말이겠죠. 그 반대도 거짓말이라고 해야 될까요? / (국민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발언?) 잘 경청하도록 하겠습니다. / (거짓말 자체는 인정 못 하나?) 제가 말씀드린 그대로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점수를 낮춰 말한 건 문제가 없다, 이게 무슨 논리인지, 원래 문제가 됐던 발언도 다시 들어보시죠.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요즘 말하는 스펙이 하나도 없어요. 학점도 엉터리 3점도 안 되고, 영어 토익 공부 좀 해가지고, 800점 정도. 5군데서는 다 최종합격이 됐어요. 그 청년이 우리 아들입니다."

"3점도 안 되고, 8백점" '학점 3.29·토익 925점'

◀ 앵커 ▶

그러니까 황 대표 얘기는 점수로 누군가를 속이려 했다면 보통 부풀려서 말하는데, 그러지 않았다 이거 잖아요?

◀ 기자 ▶

네, 페이스북에선 스펙이 안 좋아도 자기 강점을 키우자는 의도였다고 설명도 했습니다.

그래도, 취업 특혜 의혹이 제기되자 바로 아니다 스펙 높다,며 숫자를 정정했죠.

거짓말 논란을 피하긴 어려워 보이고, 더구나 자기 얘기의 맥락에 맞는 적당한 사례를 조작한 셈이어서, 더 논란이 된 겁니다.

정치권에선 "어색한 민생행보가 완전히 민심 궤도에서 이탈했다", "얼마나 청년들의 비애를 모르는지만 확인됐다" 이런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 앵커 ▶

다음 소식 보겠습니다.

박근혜의 남자, 작심 친정비판..

박근혜의 남자, 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있는데 오랜 만에 뉴스에 등장하는 거 같습니다.

◀ 기자 ▶

네, 한국당의 전신 새누리당을 탈당해 지금은 무소속인 이정현 의원인데, 오늘 친정을 강하게 성토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오늘 외교통일위원회. 한국당 불참에 이어지는 성토.

"민주주의에 대한 폭거고.." "국민들 보기가 민망합니다." "정말 기가 막힙니다" "그렇게 흉내 낼 것이 없어서 지금의 여당 사람들이 야당 시절에 맨날 국회 거부하고 하던 그런 것을 본받고 본뜨고 앉아 있다." "군사정권이나 장기 집권하고 대항을 하던 시절에 야당의 행태입니다." "아직도 70년대, 80년대 했었던 그러한 정치행태들을 그대로 따라서 하고" "솔직히 부끄럽습니다." "이런 먹고 국회의원 언제까지 해야 될지‥"

◀ 앵커 ▶

내용을 들어보면 민주당이 한국당 비판하는 것보다 오히려 더 강해 보입니다.

◀ 기자 ▶

네, 박근혜의 입, 박근혜의 복심으로 불린 원조친박이었는데, 탄핵 이후 탈당했죠.

이후 별 다른 언론 노출 없이 조용히 지내다 오늘 이례적으로 강하게 친정을 공격한 겁니다.

◀ 앵커 ▶

이런 걸 두고 '작심한 듯'이라고 표현하는데, 배경은 뭐라고 봐야 합니까?

◀ 기자 ▶

이정현 의원 본인은 전화를 안 받았습니다.

최근 언론 취재에 응하지 않는다는 얘기도 있고요.

선거를 앞두고 정치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짐작되는데, 지역구가 전남 순천이죠.

이런 지역구의 정서를 의식해 한국당을 강하게 비판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워낙 친박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있죠.

정치 생명이 끝났다는 평가도 많았는데, 앞으로 행보 지켜봐야겠습니다.

◀ 앵커 ▶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적참견시점 박영회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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