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말' 담은 장애인 영화…해외 초청

  • 5년 전

◀ 앵커 ▶

중증장애인들이 만든 단편영화 '하고 싶은 말'이 북미권의 대표적 스마트폰 영화제인 '토론토 스마트폰 영화제'에 초청 받아 개막작으로 상영됐습니다.

영화 제목에서 처럼 그들이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이었을까요?

직접 만나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캐나다 '토론토 스마트폰영화제'

스마트폰과 테블릿pc로 제작된 영화들이 출품되는 이 영화제에 우리나라 중증 장애인들이 만든 단편영화가 비경쟁부문 개막작으로 상영됐습니다.

[김종민/영화 '하고 싶은 말' 감독]
"우리만의 지엽적인 이야기일수 있는데, 그 안에 보편적인 정서를 표현했기 때문에 많이 수고했다고 주시는 상 같다고 생각합니다."

뇌병변 장애를 가진 주인공이 카페에서 일하는 여종업원에게 말 한마디를 건네기 위해 애쓰는 과정을 담담하게 담아냈습니다.

[김호중/시나리오,조감독]
"비장애인과 장애인의 연애 같은 경우가 하기가 쉽지가 않잖아요. 가끔은 이런 사랑도 이뤄질수 있겠구나하는 측면에서 고민을 했죠."

"아메리카노 주세요."

평범한 주문이지만, 몸이 뒤틀리고 발음이 잘 되지 않는 주인공에게는 결코 평범하지 않은 일입니다.

[김종민/영화 '하고 싶은 말' 감독]
"어떤 사람에게는 너무나 쉽고 흔하고 가볍고 당연한 것들이 어떤 사람에게는 일생일대의 소원이고 마지막이고, 아니면 꿈일 수 있다는 거"

장애인 평생교육 학교에서 만나 '영화'를 배운 장애인들이 처음으로 영화 제작에 직접 나선 겁니다.

시나리오 작성부터 연기, 촬영까지 6분 분량의 단편 영화를 완성하기까지 꼬박 3개월이 걸렸습니다.

영화를 통해 세상과 호흡하고, 진짜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변화입니다.

[최우준/주인공 역]
"(제가) 처음에는 사람들을 다 피했어요. 그런데 영화를 하면서 생각이 바뀌었어요. 저도 잘 할 수 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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