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인사도 이건 못 참아…"강효상 출당해야"

  • 5년 전

◀ 앵커 ▶

한미정상간의 통화내용을 언론에 공개한 건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입니다.

자유한국당은 강 의원을 감싸고 있는데 국가 기밀 유출이 아니라 공익제보로 봐야 한다 이런 논리를 펼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두고 보수 진영 내에서도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강효상 의원이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을 유출한 것으로 드러나자 자유한국당은 굴욕외교에 대한 공익제보라고 감쌌습니다.

하지만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요청한 게 왜 굴욕 외교인지, 정상간 통화내용 공개가 왜 공익제보인지 납득할만한 설명은 없었습니다.

한미 동맹을 강조하던 한국당이 갑자기 대미 굴욕외교를 비난하는 자기모순에 빠졌다는 비판이 나오자 한국당은 논리를 바꿔 통화 공개는 현 정부의 기강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백승주/자유한국당 의원]
"조직기강 문제를 야당의원 의정활동 문제로 지적하고 겁박하는 것은 대단히 개탄스럽습니다."

하지만 한국당의 강효상 감싸기에 대해 보수진영 내부에서도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같은 당 윤상현 의원이 '국익을 해치는 행위'라고 지적한데 이어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지낸 천영우 전 외교부 차관은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을 상종하지 말아야 할 국가로 만드는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통화 유출을 간첩 행위에 비유하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오신환/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국가 안보에 직결되는 사안으로 이것을 외부에 유출한다는 것은 사실상 간첩 행위와 다를 바 없는 것입니다."

민주당은 외교상 기밀을 누설해 국익을 해친 혐의로 강효상 의원을 검찰에 고발하고,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