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사람과 왜 대질?"…이번주 중 영장 청구
  • 5년 전

◀ 앵커 ▶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어제 두번째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습니다.

김 전 차관은 모든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면서 윤중천 씨와도 전혀 모르는 사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번 주 안에 김 전 차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박종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뇌물수수·성범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수사단은 어제 오후 김 전 차관을 다시 소환했습니다.

지난 조사에서 성범죄 의혹은 물론 뇌물수수 혐의도 전면 부인했던 김 전 차관은, 이번에도 비슷한 태도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함께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윤중천씨를 전혀 모르고 윤씨의 별장 역시 가본 적도 없으며, 동영상 속의 사람도 자신이 아니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학의 전 차관/어제 저녁]
(윤중천씨 정말 모르십니까?)
(뇌물과 성접대 의혹 모두 부인하시나요?)
"…"

하지만 검찰은 김 전 차관에게 금품제공 사실을 인정한 윤씨의 진술뿐 아니라, 김 전 차관에게 수천만원의 금품을 제공했다는 또 다른 사업가의 진술도 확보한 만큼, 뇌물혐의 적용에는 무리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 전 차관이 윤씨로부터 받은 뇌물액수가 총액 1억원을 웃돌고, 또 다른 사업가에게 받은 금품도
3천만원이 넘어 공소시효의 제약도 받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전 차관과 윤중천씨의 대질신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지만, 김 전 차관이 첫 소환조사때와 마찬가지로 이에 반발하면서 대질을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지금까지의 수사 내용을 토대로 이번주 내에 김 전 차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박종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