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국 직접 위협 안 했다…여전히 대화 원해"

◀ 앵커 ▶

폼페이오 미국무장관은 북한이 쏘아올린 발사체가 무엇인지 데이터를 평가중이라며 다만 미국을 위협하는 대륙간 탄도미사일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발사가 북미 협상에 방해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도 적절한 대응도 검토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북한이 쏘아올린 게 정확히 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단거리 발사였다, 데이터를 평가 중이다'라고 답했습니다.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폭스뉴스 인터뷰)]
"중거리 미사일도, 장거리나 대륙간 탄도미사일도 아니라는 건 대단히 확신합니다. 발사 데이터의 평가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발사체인지 미사일인지 즉답은 피하면서 적어도 미국을 직접 위협하는 대륙간 탄도미사일은 아니라고 말해, 유엔 결의를 위반하지 않았음을 시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북한의 발사 이후에도 김정은을 지지한다고 한 것과 마찬가지로 대화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비핵화를 위한 평화적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계속 협상하도록 손을 내밉니다."

다만 CBS 인터뷰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발사에 러시아의 입김이 작용했을 가능성을 은근히 부각시켰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과 대화를 한 뒤 이런 행동을 취하기로 결정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의 적절한 대응을 여전히 평가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위성사진을 판독한 미들버리 국제문제연구소는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발사 장소와 분사 가스의 두툼한 연기 모양, 로켓의 궤적이 한 줄기인 점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