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받은 만큼 오후 3시 퇴근합니다"

  • 5년 전

◀ 앵커 ▶

세계 여성의 날이 만들어진지 올해로 111년이 됐는데, 여성들의 열악한 노동 현실은 여전합니다.

불평등을 개선해달라고 전국 여기저기에서 여성들의 특별한 태업이 진행됐습니다.

박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 직장인의 SNS 인증샷입니다.

'임금 성차별'과 함께 '3시 스탑'이란 문구가 적힌 메모.

오후 3시, 조퇴를 알리는 겁니다.

이렇게 조기 퇴근을 한 여성 노동자들이 광화문에 모였습니다.

[최지희/시위 참가자]
"원래 7시까지 일하고 야근도 많이 하는데요. 여성 임금 격차, 여성 차별 같은 것들 때문에 3시에 퇴근해서…"

우니나라 여성 평균임금이 남성의 63%에 불과해 하루 8시간 근무로 치면 여성은 5시간만 일해도 된다는 항의성 시위인 겁니다.

[시위 참가자]
"일 시킬 때는 남자처럼, 돈 줄 때는 여자니까 (적게 주고)"

3시 조기퇴근 시위는 서울 뿐 아니라 부산과 인천, 대구 등 전국에서 동시에 열렸습니다.

여성들에겐 취업 문도 더욱 좁습니다.

그나마 여성에게 주어지는 건 대개 불안정한 저임금 일자리입니다.

[여성 구직자]
"아르바이트라 할지라도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뭐 식당 알바 정도 외에는 한정돼있는 일자리, 그게 제일 힘든 것 같아요."

111년 전, 남성에 비해 낮은 임금, 질 낮은 일자리에 항의하던 여성 노동자들의 외침이 2019년 한국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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