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 조건 변경해 달라"…본격 재판 대비

  • 5년 전

◀ 앵커 ▶

구속 수감된 지 349일 만에 보석으로 풀려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어젯밤 가족들과 함께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하루 더 휴식을 취한 뒤, 내일부터는 변호인과 만나 본격적으로 재판 전략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임명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년여 만에 보석으로 풀려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접견이 허락된 가족들과 함께 휴식을 취했습니다.

보석 조건으로 외출이 제한되고 직계 혈족과 변호인을 제외한 사람들과 접촉이 금지돼 있다 보니 방문객도 없었습니다.

다만 어제 오후 이 전 대통령 측근인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이 전 대통령 자택을 찾았다 다시 발길을 돌렸습니다.

[최시중/전 방송통신위원장]
"오늘 못 보더라도 기회 있으면 와야지…우리가 보통관계야…"

이 전 대통령은 집 밖으로 일절 나갈 수 없고, 병원 치료를 받을 때도 법원의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이 전 대통령 측 강훈 변호사는 병원 방문이 가능하도록 이르면 오늘 '보석조건변경허가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한다는 계획입니다.

내일부터는 이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인 강훈 변호사가 이 전 대통령을 만나 본격적인 재판 준비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이 전 대통령은 일주일에 2번의 재판이 예정돼 있는 만큼, 재판일정을 제외한 2-3일은 변호인들과 만나 재판 대응 전략을 논의하고, 나머지 시간은 가족들과 보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이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도 꾸준히 신앙생활을 해왔던 만큼, 법원에 종교인들의 접견을 허가해달라는 요청을 할 수도 있어 보입니다.

MBC뉴스 임명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