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빅딜 문서 전달…北 생화학무기 포기 요구"

  • 5년 전

◀ 앵커 ▶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핵화 요구 사항을 담은 '빅딜' 문서를 김정은 위원장에게 건넸다고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뿐만 아니라, 생화학무기까지 포기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워싱턴에서 여홍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당시 확대회담에 배석했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CBS와 CNN, 폭스뉴스에 잇따라 출연해 이번 회담을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존 볼턴/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나는 이번 회담이 의심할 여지 없이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이 국익을 보호했고 지켰기 때문입니다."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빅딜', 즉 비핵화를 계속 요구했지만 북측은 이를 수용할 의사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비핵화 요구 사항를 담은 문서를 건넸다고 밝혔습니다.

한글본과 영문본 두가지 문서가 건네졌는데, 여기엔 미국이 기대하는 것과 그에 대한 대가로 북한이 엄청난 경제적 미래를 가질 수 있는 좋은 위치의 부동산을 얻는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는 겁니다.

[존 볼턴/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대통령은 '빅딜'을 원했고 그것을 매우 강하게 밀어부쳤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그들을 위해 열어놓은 문을 향해 걸어나오지 않았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에서 북측에 생화학무기의 포기를 요구한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무기와 생화학무기, 탄도미사일을 거론하며 이를 포기하는 결정을 하라고 요구했다는 겁니다.

볼턴 보좌관은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회담에서 합의가 성사되려면 많은 역을 거치게 될 거라고 말했는데 하노이 회담은 그런 역 중 하나였다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애초에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불러들인 경제재제를 계속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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