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적' 北 외교관 조성길 딸, 북한 송환 확인

  • 5년 전

◀ 앵커 ▶

지난해 11월 귀임을 앞두고 조성길 전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 대리가 잠적을 했었는데요.

그의 딸이 북한으로 송환된 것으로 공식 확인됐습니다.

이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탈리아 외교부가 조성길 전 대사대리의 미성년 딸이 북한으로 되돌아간 사실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외교부는 현지시간으로 어제 성명을 내고 조성길 전 대사대리와 그의 아내가 지난해 11월 10일 대사관을 떠났고, 그의 딸은 같은 달 14일 북한으로 돌아갔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북한이 지난해 12월 5일 통지문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알려왔고, 북한은 조부모와 함께 있고 싶어한 조성길 전 대사대리 딸의 뜻이었다고 외교부에 설명했습니다.

조 전 대사대리의 딸이 북한 정보기관에 의해 강제로 송환됐다는 일각의 보도와 관련해 만리오 디 스테파노 이탈리아 외교차관은 사실이라면 북한을 비롯한 관련자들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반면 북한 사정에 밝은 것으로 알려진 안토니오 라치 상원의원은 조 전 대사대리 부부가 잠적 시 불편을 우려해 장애를 갖고 있는 딸을 포기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성길 전 대사대리는 이탈리아에서 임기를 마치기 직전인 지난해 11월, 부인과 함께 행방을 감춘 뒤 서방국가로의 망명을 타진하고 있거나 이미 망명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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