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평양 협상'…비건, 이르면 오늘 서울로

  • 5년 전

◀ 앵커 ▶

북미 간의 비핵화 협상이 오늘로 사흘째 평양에선 진행됩니다.

◀ 앵커 ▶

비건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이르면 오늘밤이나 내일 오전에 협상을 마치고 돌아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나세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비핵화 협상의 전권을 쥔 비건 대표가 평양에서 이틀째 회담을 이어간 어제 오후.

오산 공군기지에선 미군 수송기가 또 다시 평양에 갔다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송기의 방북 목적이 정확히 알려지진 않았지만 북미 협상이 치열해지면서 물자 수송이나 추가 인력 투입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방북 기간이 길어진다는 건 좋은 신호라는 분석 속에 비건 대표는 오늘 사흘째 실무 협상을 이어갑니다.

정상회담 직전 최소 2박3일 이상을 체류하며 협상에 주력하는 건 1차 회담 때와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입니다.

미국은 지난해 성 김 대사가 이끈 판문점팀보다 평양팀 인원을 크게 늘려 20명 가까이 투입했습니다.

핵심은 '영변 핵 시설'의 처리 방향입니다.

북한 핵 개발의 상징인 영변엔 플로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 원자로를 비롯해 우라늄 농축 시설이 대거 밀집해 있습니다.

이번 협상의 관건은 영변 핵 폐기에 대응해 비건 대표가 제시할 상응조치입니다.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의 재개 등으로 제재를 완화하거나, '에스크로' 방식의 경제적 지원 방안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비건 대표의 서울 복귀는 이르면 오늘 밤, 늦어도 내일 오전으로 예상됩니다.

비건 대표는 서울 복귀 직후, 우리측 이도훈·일본 가나스키 겐지 등 북핵 협상 대표들을 잇따라 만날 예정입니다.

첫 북미 실무협상 결과를 놓고 한미일, 3국이 2차 작전회의에 나서는 셈입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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