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다시보기] 아현고가 철거(2014)

  • 5년 전

1968년 완공된 우리 나라 최초의 고가도로인 아현 고가도로가 2014년 오늘 본격적인 철거에 들어갔습니다.

최첨단 토목공법으로 건설된 이 도로는 청계 고가도로, 서울역 고가도로와 더불어 서울시 근대화의 상징이 되기도 했습니다.

[대한뉴스/1968년 10월 5일]
"길이 942미터의 4차선 도로가 개통을 봄으로써 이곳을 지나는 차량은 그대로 쭈욱 달리게 됐습니다."

그러나 고가 주변의 슬럼화로 경관을 해친다는 비판이 나오고, 노후화로 연간 유지 비용만 4억원이 드는데다, 정밀 안전진단에서 붕괴 위험이 있어 엄청난 보수비용이 든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철거가 결정됐습니다.

철거가 완료된 자리에는 중앙버스전용차로가 들어섰습니다.

[노우성/당시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버스전용차로가) 신촌까지 돼있고, 나머지는 단절돼있는데, 그 부분을 연결해서 빠르게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1960년대 이후 서울에 설치된 고가도로는 모두 101개, 하지만 2000년대 이후 노량진 고가도로와 홍제 고가도로 등 해마다 2개꼴로 모두 18개 고가차도가 철거됐습니다.

특히 서울역 고가도로는 시민들이 거닐 수 있는 공중 정원인 '서울로 7017'로 탈바꿈했습니다.

고가도로의 철거는 사람중심 도시 재생의 상징으로 자리잡았지만 도심 교통 정체와 상권 변화 등 풀어야 할 숙제도 많습니다.

오늘 다시보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