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불명 5살' 아동학대 수사…어머니 영장 기각

  • 5년 전

◀ 앵커 ▶

제주에서 아동학대 의심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아이 엄마를 입건했습니다.

다섯 살 아이는 열흘 넘게 의식이 없는 상태고 아이 엄마는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도내 한 병원 응급실.

지난 6일 밤, 5살 김 모 군이 뇌출혈 증상으로 병원에 실려왔습니다.

담당 의사는 김 군의 얼굴에서 멍이 발견되는 등 아동학대 정황이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문이상/제주한라병원 응급의학과장]
"안면부에 멍이 든 자국과 후두부에는 봉합된 상처가 확인됐었고, 뇌 CT 상에는 출혈이 있어서 현재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 중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군의 엄마는 지난달 29일 김 군이 집 계단에서 넘어지면서 머리가 찢어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갑자기 경련을 일으켜 다시 병원을 찾은 것이라며 아동학대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김 군 누나에게 같이 놀다 다친 것으로 하라고 시킨 아이 엄마의 휴대전화 문자가 발견됐고, 아이 몸에서 가끔씩 멍 자국이 발견됐다는 어린이집 교사의 진술 등을 근거로, 김군의 엄마를 아동학대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구속영장까지 신청했습니다.

법원은 사건 경위가 불분명하다며 영장을 기각했지만, 경찰은 김군이 의식불명 상태인 만큼
김군 형제와 주변인들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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