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승객 몸싸움하다 버스 추락…15명 숨져

  • 6년 전

◀ 앵커 ▶

지난달 말 중국 충칭시에서 발생한 시내버스 추락사고로 15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는데요.

이 참사의 원인이 승객과 버스 운전기사 간의 몸싸움 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정시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버스 운전기사와 말싸움을 하던 한 여성 승객이 주먹을 휘두르자, 운전기사가 위태롭게 오른손으로 승객을 때립니다.

두 사람이 계속 몸싸움을 이어가다가 갑자기 운전기사가 핸들을 꺾습니다.

다리 위를 달리던 이 버스는 맞은 편 차량과 부딪힌 뒤 가드레일을 뚫고 60m 아래 강물로 추락했습니다.

충칭시 공안당국은 강에서 인양한 시내버스의 CCTV를 복구한 결과, 승객과 운전기사가 벌인 몸싸움이 버스 추락 사고의 원인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공개된 10초 분량의 CCTV 화면에 따르면, 승객이 자신이 내려야 할 정류소를 놓쳤다며 운전기사에게 거세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진 겁니다.

지난달 28일 중국 충칭시에서 발생한 이 사고로 탑승자 15명 전원이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대적인 수색작업이 펼쳐졌지만, 지금까지 13명의 시신이 수습됐고, 2명은 아직 실종상태입니다.

인민일보는 "운전기사와 승객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면서 "이번 사고는 15명이 목숨을 잃는 침통한 교훈을 남겼다"고 전했습니다.

MBC뉴스 정시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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