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없는 사이…중간고사 시험지 빼돌린 학생

  • 6년 전

◀ 앵커 ▶

전남 목포의 한 고등학교에서 중간고사 시험문제가 유출돼 경찰과 교육당국이 경위 파악에 나섰습니다.

중간고사를 사흘 앞두고 학생이 교사 연구실에서 시험지를 출력해간 것인데, 논란이 커지자 이 학교는 해당 과목 재시험을 치르기로 했습니다.

윤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목포의 한 고등학교 자습실.

중간고사를 사흘 앞둔 지난 2일, 이 자습실 내에 있는 교사 연구실에서 시험문제 일부가 유출됐습니다.

2학년 재학생인 A군이 비어 있는 연구실에서 영어 시험지 일부를 출력해간 겁니다.

[OO고등학교 관계자]
"그 선생님이 비밀번호를 잘못 걸고, 애가 다른 걸 하다가 그게(USB) 보여서 욕심이 나서 한 부를 뽑아갔죠."

이 학교는 7명의 영어 교사들이 공동으로 문제를 출제하는 데, A군이 출력한 건 한 교사가 작성한 2쪽 분량이었습니다.

자습실 입구에 CCTV가 있었지만 모형이었고, 시험문제가 있던 연구실에는 교사도 자리를 비운 상태였습니다.

학교 측은 A군이 유출 사실을 시인하면서 다음 주 해당 과목의 재시험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OO고등학교 학생]
"이거는 진짜 상당히 잘못됐습니다. 저 영어시험 너무 잘 봤는데 재시험 보기 상당히 힘들 것 같습니다."

경찰이 해당 학생과 학교 측을 상대로 유출된 시험문제지가 더 없는지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도교육청은 학교 측의 시험지 관리 실태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윤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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