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용호 '광폭 외교 행보'…오늘 유엔총회 연설

  • 6년 전

◀ 앵커 ▶

뉴욕 유엔 총회에 참석 중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1년 전과 달리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 앵커 ▶

전통적인 북한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의 외교 수장까지 잇따라 만나고 있는데요.

국제 사회를 상대로 대북 제재 완화 설득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윤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미국 뉴욕에서 광폭 외교 행보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리 외무상은 도착 바로 다음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만나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과 2차 북미정상회담을 이끌어냈습니다.

전통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 외교 수장과 잇따라 회담을 가진 데 이어 이례적으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도 만났습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4강 모두와 접촉했는데, 단 한 차례 회담도 없이 사실상 고립 상태였던 지난해와는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비핵화 논의를 진행 중인 북한이 국제사회를 상대로 대북 제재 완화를 위한 설득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가운데 현지시간 29일에는 유엔총회 일반토의 기조연설에도 나섭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5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용기와 그가 취한 조치들에 대해 감사하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리 외무상 역시 긍정적인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유엔 회원국들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완화를 주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교착상태에 빠졌던 북미협상이 힘겹게 다시 돌파구를 찾은 상황에서 리 외무상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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