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남북정상회담 결과 대국민 보고(전문)

  • 6년 전

◀ 앵커 ▶

문재인 대통령이 2박 3일간의 정상회담을 마친 뒤에 서울 메인프레스센터를 방문해서 2박 3일에 대한 정리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그 발언들을 정리를 했는데보시겠습니다.

[문재인/대한민국 대통령]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성원해주신 덕분에 평양에 잘 다녀왔습니다. 국민들께서 보셨듯이 정상회담에서 좋은 합의를 이루었고 최상의 환대를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3일 동안 김정은 위원장과 여러 차례 만나 긴 시간 많은 대화를 허심탄회하게 나눌 수 있었던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남북 관계를 크게 진전시키고 두 정상 간의 신뢰 구축에도 큰 도움이 된 방문이었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지난 3일간 저는 김정은 위원장과 비핵화와 북미 대화에 대해서도 많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첫날 회담에서도 대부분의 시간을 비핵화를 논의하는 데에 사용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확고한 비핵화 의지를 거듭거듭 확약했습니다.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완전한 비핵화를 끝내고 경제발전에 집중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습니다. 다만,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4개 합의사항이 함께 이행되어야 하므로 미국이 그 정신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준다면 영변 핵 시설의 영구적 폐기를 포함한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를 계속 취해나갈 용의가 있음을 표명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뒤를 다시 한번 분명하게 밝히는 차원에서 우선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 하에 영구적으로 폐기할 것을 확약했습니다. 북한이 평양 공동선언에서 사용한 참관이나 영구적 폐기라는 용어는 결국 검증 가능한 불가역적 폐기라는 말과 같은 뜻입니다. 또한, 김정은 위원장은 비핵화 과정의 빠른 진행을 위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조속히 열리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와 같이 북한이 우리와 비핵화의 구체적 방안에 대해 진지하게 의논한 것은 지난날과 크게 달라진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의 의지를 표명하는 것 외의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미국과 협의할 문제라는 입장을 보이며 우리와 논의하는 것을 거부해왔습니다. 그러나 북미 대화가 순탄하지만은 않고 또 북미 대화의 진전이 남북관계 발전과 긴밀히 연계된다는 사실에 인식을 같이하게 되면서 북한도 우리에게 북미 대화의 중재를 요청하는 한편,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을 제의를 하였습니다. 나는 미국이 이와 같은 북한의 의지와 입장을 역지사지해가면서 북한과의 대화를 조기에 재기할 것을 희망합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북미 간의 대화가 재개될 여건이 조성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회담에서 남북 관계에 관하여 그중 가장 중요한 결실은 군사 분야 합의입니다. 이 합의가 제대로 이행된다면 남과 북은 우리의 수도권을 겨냥하는 장사정포와 같은 상호 간의 위협적인 군사 무기와 병력을 감축하는 논의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남북 간에 있어서 정전협정 이후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을 종전하는 데에서 더 나아가 미래의 전쟁의 가능성까지 원천적으로 없애는 일이 될 것입니다. 이제 정부는 평양 공동선언을 빠르게 실행하기 위해 범정부적 추진 체계를 마련할 것입니다. 남북 고위급 회담을 가까운 시일 내에 개최하고 오늘의 성과가 국민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국회의 초당적 협력도 다시 한번 당부드립니다. 오직 국민들의 힘으로, 또 국민들의 지지와 응원 덕분에 평양 회담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평화는 한반도에 사는 우리 모두의 숙원입니다. 그 숙원을 이루는 길에 국민의 뜻과 늘 함께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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