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北 비핵화 '시늉'에 우리만 무장해제"

  • 6년 전

◀ 앵커 ▶

이번엔 정치권 반응입니다.

일단 야권은 평가절하했습니다.

실질적인 비핵화 합의가 없기 때문에 무의미했다는 건데 특히 자유한국당은 북한의 협상 방식에 우리 정부가 "놀아났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김준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자유한국당은 "비핵화 문제는 진전 없이 무장해제를 당했다"며 평양 공동선언을 평가절하했습니다.

북한이 고수하는 단계적 비핵화 방안을 문 대통령이 오히려 명시적으로 용인해준 꼴이 돼 북한의 전술에 놀아났다는 겁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단물은 다 챙겼지만, 미국과 국제사회가 끊임없이 요구해온 비핵화의 실질적 조치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받아들인 것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국당은 속 빈 강정에 불과한 공동선언은 안보 차원에서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바른미래당의 평가도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남북 간 전쟁 위험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은 평가한다면서도, 미국이 종전선언부터 하면 나중에 비핵화 조치를 취하겠다는 북한의 기존 주장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선언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관영/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김정은 위원장의 의지를 육성으로 들었지만, 아직도 부족합니다. 북한이 말이 아닌 행동으로 증명할 수 있도록…"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평화의 방관자로 남을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며, 5개월째 미루고 있는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야당을 압박했습니다.

MBC뉴스 김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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