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상설면회소 만든다"…이산가족 한 풀리나?
  • 6년 전

◀ 앵커 ▶

남북 두 정상은 이산가족의 숙원을 근원적으로 해결할 방안에도 합의했습니다.

이른 시일 안에 상설 면회소를 열고 상봉 정례화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임소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말이 상봉이지, 이산가족 상봉은 늘 이별을 예비했습니다.

그마저도 주어진 시간은 사흘, 일단 주어지면 다시는 만나기 힘든 평생의 한번뿐인 기회였습니다.

[정용철/북측 상봉자 (지난 8월)]
"장장 칠십여 년 세월에 만나자 이별이니 이런 비극이 어디 있겠나…"

지난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 이후 이산가족상봉은 21번 이뤄졌습니다.

신청자는 13만 명 넘었지만 꿈에 그리던 가족을 만난 사람은 2만여 명에 불과합니다.

남북 두 정상은 금강산 지역의 상설면회소를 이른 시일 안에 열고, 화상 상봉과 영상편지 교환도 우선적으로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세계는 오랫동안 짓눌리고 갈라져 고통과 불행을 겪어 온 우리 민족이 어떻게 자기 힘으로 자기 앞날을 당겨오는가를 똑똑히 보게 될 것입니다."

이번 합의로 이산가족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될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관건은 향후 남북관계의 돌발 변수.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서도 상시 상봉 계획이 합의됐지만,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 등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남북은 다음 달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에서, 상봉 정례화와 상설면회소 설치 등의 실무적 논의에 착수할 전망입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