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걸려도 아무 증상 없을 수도"…방심은 금물

  • 6년 전

◀ 앵커 ▶

국내에서 메르스 확진 환자가 나오면서 초기 증상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정작 메르스에 걸려도 아무런 증상이 없어서 자신이 감염된지 모르고 일상생활을 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전동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WHO가 공개한 전 세계 메르스 감염 실태에 대한 보고서입니다.

메르스는 잠잠해진 것처럼 보였지만, 지난 1년간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189명이 감염돼 60명이 사망했습니다.

치사율이 여전히 30%를 넘어서고 있는 겁니다.

메르스 감염을 놓치기 쉽다는 경고도 있었습니다.

메르스에 걸린 10명 중 3명은 메르스로 특정 짓기 어려운 감기 같은 증상이 나타났고, 그중 30%는 아무 증세가 나타나지 않거나 아주 경미한 증세만 보였습니다.

국내 전문가들은 메르스가 연중 내내 발생하는 중동과 달리 국내에선 무증상 사례가 드물 것으로 예측된다면서도, 메르스 감염이 의심될 경우 경미한 증상이라도 신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송준영/교수·고려대 구로병원]
"감시 대상자의 경우에는 고열이 없어도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나 보건소에 연락해서 도움을 받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초기 대응에 성공하면 지난 2015년처럼 대유행이 재발할 가능성은 낮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메르스의 대유행 사례는 2015년 우리나라를 제외하면 중동 지역에 주로 발생하고 있으며, 그마저도 급격히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