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굉음'에 혼비백산…주민 50여 명 대피

  • 6년 전

◀ 앵커 ▶

놀란 주민들은 뜬 눈으로 밤을 새웠습니다.

구청 측이 추가 붕괴 가능성이 없다고 설명은 했지만, 불안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신수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급하게 마련된 매트 위에 주저앉은 주민들.

갑작스런 굉음에 놀라, 운동복 차림에 나온 주민도 눈에 띕니다.

[주민]
"문 두들기고, 빨리 나오라고 대피하라고, 유치원이 붕괴되고 있다고 해서 저희가 급하게 나왔죠."

모자를 눌러 쓴 채 구석에서 잠을 청해보지만, 놀란 마음은 진정이 쉽지 않습니다.

[주민]
"집에 있었는데 '우르르 쾅' 하는데 철근들 무너지는 소리만 들려서…쌓아놨던 게 쏟아졌다는 생각만 했어요."

현재까지 긴급 대피한 주민들은 모두 25세대, 54명.

임시로 주민센터에 마련된 대피소에 모였다가 현재는 주변 모텔 등 숙소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김미연·이세욱/주민]
"내일 당장 저희 일도 해야 하고, 출근도 해야 되고 해서 긴급하게 가지고 나왔는데, 언제 들어가야 될지 이런 거 다 모르잖아요. 저희가. 그러니까 불안한 거죠."

동작구청과 경찰 등은 현장에서 1차 안전진단을 진행했고, 현재 추가 붕괴 가능성은 없다고 결론 내렸지만 주민들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민]
"지금 계속 난리가 났어요. 전화 오고. 불안해서 학교 못 보내겠다. 유치원 엄마들은 당연하겠지만, 초등학교 엄마들은 당연히 못 보내겠다."

또 유치원 일대가 단독주택 등 주택 밀집지역이어서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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