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 케이크' 먹고 1천 명 식중독…환자 더 발생할 듯

  • 6년 전

◀ 앵커 ▶

학교 급식으로 나온 케이크를 먹은 학생 1,000여 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였습니다.

보건 당국이 역학 조사에 나섰는데요.

문제의 케이크는 유명 식품업체의 계열사를 통해서 전국에 유통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혜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남 진주의 한 고등학교.

지난 3일 급식으로 나온 초코 케이크를 먹은 뒤, 20여 명이 설사와 복통 증세를 보여 일부는 입원 치료까지 받고 있습니다.

[김 모 씨/고1]
"점심때는 머리 아프다가 그날 새벽에 토하고 설사하고…"

지금까지 부산 490명, 경남과 대구·경북, 전북과 경기도 용인 등 전국적으로 22개 학교에서 1,009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식약처 검사 결과 문제가 된 케이크에서는 살모넬라균이 검출됐습니다.

경기도에 위치한 제조업체에는 역학조사를 위해 파견된 식약처 직원들이 수시로 드나들었습니다.

풀무원 푸드머스는 이 업체에서 케이크를 납품받아 전국 152개 급식소에 공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풀무원 푸드머스/케이크 유통업체]
"제품에서 기인한 건지, 다른 유통과정에서 발생한 건지…요소가 다양하잖아요, 식중독 발생 원인이. 전체적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죠."

보건당국은 해당 제품은 영하 18도 이하에서 유통되는 냉동제품으로 해동 후 바로 섭취하는 제품이어서 제조 과정에서 살모넬라균에 오염됐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제품의 유통과 판매는 이미 금지됐지만, 살모넬라균의 잠복기가 72시간에 달하는 만큼, 추가 환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높은 상황입니다.

MBC뉴스 김혜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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