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오늘 1심 선고…'업무상 위력' 인정 여부가 쟁점

  • 6년 전

◀ 앵커 ▶

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1심 재판 결과가 오늘(14일) 나옵니다.

업무상 위력에 의한 성폭력이었는지 여부가 안 전 지사의 유·무죄를 가를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손령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지난해 7월부터 일곱 달 동안 비서였던 김지은 씨를 네 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업무상 위력에 의한 한 차례의 추행과 다섯 차례의 강제 추행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김 씨는 강압적인 상황이었으며, 안 전 지사와 수직적인 관계였기 때문에 피해를 입는 동안 거부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도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지위를 이용한 전형적인 권력형 성범죄라며 안 전 지사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습니다.

안 전 지사 측은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성관계 사실은 인정하지만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겁니다.

추행 혐의에 대해서는 사실 자체를 부인했습니다.

다섯 달에 걸친 7차례의 재판에서 양측 모두 진술 외에 명확한 증거를 내놓지는 못한 상황.

주변 인물들을 상대로 한 증인 심문에서도 양측의 측근에 따라 진술은 엇갈렸습니다.

때문에 오늘 오전 10시 반부터 진행될 1심 선고 공판에서 재판부가 '업무상 위력'에 의한 것이었다는 김씨 측의 진술을 얼마나 인정할 지가 안 전 지사의 유무죄를 결정할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손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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