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빡이' 의무지만…도로 위 차량 절반 가까이 안 켜

  • 6년 전

◀ 앵커 ▶

시청자 여러분은 운전하면서 방향지시등 매번 켜시는지요.

도로 위의 차량 두 대 가운데 한 대는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고속도로 분기점에서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은 채 갑자기 차로를 바꾸는 승용차.

끼어들기에 놀란 관광버스가 넘어져 40여 명의 사상자가 났습니다.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복운전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흔합니다.

경찰이 방향지시등 미점등 차량을 단속하는 현장에 나가봤습니다.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은 채 좌회전하는 차량이 신호 때마다 적발됩니다.

[적발 운전자]
"좌회전하고 들어오면서 켠 줄 알았는데, 꺼져있더라고요."

방향지시등 미점등은 엄연한 도로교통법 위반 행위로 범칙금 3만 원이 부과됩니다.

[박경주 경사/대전둔산경찰서 교통안전계]
"뒤에 차가 없다고 해서 켜지 않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뒤 차량뿐만 아니라 주변의 모든 운전자, 보행자들에게 나의 진로를 알리는 기본적인 약속이기 때문에…"

도로교통공단이 전국 도로 200여km 구간을 조사한 결과 차로 변경 차량의 48%, 좌·우회전하는 차량의 46%가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효선/도로교통공단 대전·충남지부 교수]
"일반 도로에서는 2~3초 전에, 고속도로에서는 보통 (시속) 100km/h로 달리기 때문에 보통 4초 이전에 켜주시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전문가들은 방향지시등을 미리 켜는 것만으로 교통사고와 보복운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운전자의 의식 개선을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이승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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