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김정은 위원장 행복해질 것" 체제 보장 약속

  • 6년 전

◀ 앵커 ▶

저희가 어제 북한 입장에서 보면 미국은 비핵화만 줄곧 언급하고, 북한이 원하는 '체제보장'얘기를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는데요.

오늘 트럼프 대통령은 확실한 체제보장을 약속했습니다.

핵 포기에 이어 지도자 제거로 이어진 리비아식 비핵화는 북한에 적용하지 않는다며, 그것도 리비아 모델의 주창자를 옆에 세워놓고 확언했습니다.

워싱턴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논란이 됐던 이른바 리비아 방식에 대해 입장을 내놨습니다.

북한이 비핵화에 합의한다면 '리비아 방식'을 적용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리비아 방식은 우리가 북한 문제를 생각할 때 고려하는 방식이 전혀 아닙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카다피 정권 붕괴가 목적이었던 리비아와 지금의 북한은 전혀 다르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은 충분한 보호와 강력한 체제 안전을 보장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협상이 잘된다면, 김 위원장이 리비아 카다피 정권처럼 불행한 최후를 맞을 일은 없다는 겁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아주 아주 행복해 질겁니다. 김 위원장은 아주 행복해질 거라고 정말로 믿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리비아 방식을 주장해온 볼턴 보좌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볼턴 보좌관에게 보내는 트럼프의 공개 경고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북미회담 무산 가능성을 거론한지 이틀 만에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미국 언론들은 북미 회담이 깨지지 않기를 누구보다 바라고 있는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점을거듭 확인 시켜줬다고 분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이정은입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