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유 섞인 '가짜 경유' 수십 억 어치 판 일당 검거

  • 6년 전

◀ 앵커 ▶

경유에 값싼 등유를 섞어서 가짜 석유를 만들어 판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원래 경유와 등유를 섞으면 색깔이 변해서 단속되기 쉬운데, 교묘한 방법으로 이를 피했다고 합니다.

이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주유소에 들이닥친 단속반이 주유기와 건물 뒤편에 숨겨둔 공급선에서 등유 등 연료를 빼냅니다.

일반 등유는 특수약품을 넣으면 색깔이 변해 경유와 섞을 경우 쉽게 단속대상이 됩니다.

하지만 이 주유소는 등유를 특수처리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단속반]
"정상적인 등유는 이렇게 변해야 되고, 지금은 활성탄을 통과한 등유이기 때문에 색깔이 안 변하는 거에요."

주유기 안에 등유 식별제를 제거하는 백토와 활성탄을 넣어 단속을 피해온 겁니다.

이들은 이런 방식으로 경유에 가격이 낮은 등유 15% 정도를 섞은 가짜 경유 2백60만 리터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총 31억 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주유소 사장 오 모 씨 등 7명을 입건했습니다.

또 다른 판매업자 49살 이 모 씨 등 3명은 관광버스나 덤프트럭에 등유를 주입해 3억 2천만 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함께 검거했습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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