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차 탈취' 10대…도심 한복판 광란의 질주

  • 6년 전

◀ 앵커 ▶

정신 질환 전력이 있는 한 10대 남성이 구급차를 훔쳐 도심에서 광란의 질주를 펼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여고생 2명이 다쳤습니다.

고병권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 남성이 119구급차 보닛을 두 발로 펄쩍 뛰어 내려찍더니 지켜보는 시민들에게 소리를 지릅니다.

"건들지 마"

보닛에서 내려온 이 남성은 운전석 쪽 문에 잇따라 발길질을 합니다.

"무서워 무서워"

잠시 뒤 구급차를 몰고 좁은 골목을 빠른 속도로 내달립니다.

이 과정에서 여고생 2명이 차량에 치어 다쳤습니다.

19살 A 군은 충남 천안의 한 병원에서 구급대원이 환자를 이송하는 틈을 노려 구급차를 탈취한 뒤 도심 4km를 10여 분간 질주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조울증 치료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천안 동남경찰서 관계자]
"기분이 나빴대요. (병원을) 방문했는데 입원 안 시켜줬다고 해서"

경찰은 현장에서 체포한 A 군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