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전원 "세월호 조사 방해 인정"…유가족 '냉담'

  • 6년 전

◀ 앵커 ▶

세월호 유가족들로부터 퇴진 요구를 받고 있는 황전원 세월호 특별조사위원이 유족에게 공개 사과했습니다.

지난 1기 특조위 때 박근혜 정부가 진상 규명을 방해하는 데 자신도 역할을 했다는 겁니다.

이지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세월호 1기 특조위원이었던 황전원 씨가 다시 한국당 추천으로 2기에도 합류하자 유가족들은 분노했습니다.

당시 특조위원이면서 오히려 앞장서 진상규명을 방해했기 때문입니다.

[황전원/특조위원(2015년 1월 20일)]
"불법 유령조직인 (특조위) 설립준비단은 즉각 해체되어야 하고…."

유가족들은 삭발에 이어 단식까지 하면서 사퇴를 요구했고, 병원에 실려 가기도 했습니다.

황 위원이 결국 공개 사과에 나섰습니다.

[황전원/특조위원(제5차 특조위 전원회의)]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방해하고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겼음을 인정하며 반성합니다."

"박근혜 정부의 조직적 방해 활동에 동조했다"고 인정하며, "이번에 같은 일이 되풀이될 경우 즉시 사퇴하겠다"는 공개서한을 제출했습니다.

유가족들은 미심쩍은 시선을 거두지 못합니다.

[유경근/세월호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제5차 특조위 전원회의)]
"그 말을 믿지 않고 있습니다."

세월호 특조위는 앞으로 황전원 위원이 공정한 조사를 방해할 경우에는 면직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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