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회담 성공 환영"…중국 역할 확대 모색

  • 6년 전

◀ 앵커 ▶

동북아 정세를 둘러싸고 미국과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중국도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을 거뒀다며 환영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중국 역할론을 강조하며 주도권 행사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베이징에서 김필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판문점 선언이 발표된 직후, 중국 외교부는 루캉 대변인 명의 담화를 내고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이었고 평가했습니다.

회담의 성과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된다며, 축하와 환영의 뜻도 함께 전했습니다.

어제 아침부터 정상회담 소식을 실시간 속보로 전하며 관심을 보였던 언론들도 판문점 선언의 주요 내용을 신속히 타전하며, 남북이 종전 선언과 비핵화를 합의했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CCTV 보도]
"이번 선언은 국제사회와 한반도, 각 민족의 기대에 부응합니다."

중국은 그동안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평화협정 협상을 함께 추진한다는 쌍궤병행을 주장해 왔습니다.

이에 따라 남북회담과 북미회담으로 이어지는 지금 국면도 중국이 일관되게 주장했던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중국 역할론을 강조했던 것과 달리, 남북한과 미국이 주도하며 중국은 소외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종전 선언에 이어 평화협정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적극 개입하며 역할을 확대하려는 의지도 내비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이를 반영하듯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각국의 협력을 촉구하면서, 중국이 계속해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필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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