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세 철학자·통섭의 과학자가 전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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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세 철학자·통섭의 과학자가 전하는 이야기

[앵커]

올해 104세로 한국 최고령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가 '백 년의 지혜'를 담은 책을 냈습니다.

그의 마지막 인생론을 담은 책입니다.

국내에 '통섭'이라는 개념을 뿌리내리게 한 최재천 교수는 '숙론'을 꺼내 들었습니다.

신새롬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최고령 철학자인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가 '백 년의 지혜'를 모았습니다.

100년을 살며 깨달은 삶의 지혜와 경험을 담은 에세이입니다.

그는 대학 퇴직 후 자신의 첫 번째 진짜 인생이 시작됐다며, 늙지 않는 지혜는 공부하고 성장하는 데서 온다고 말했습니다.

"사람이 늙는다는 게 뭔가. 성장이 끝나면 늙는 거예요. 성장하면 안 늙어요. 성장이 멈추면 40대에도 늙는 거거든요. 사람은 적어도 60~75세까지는 성장한다. 성장할 수 있다는 말이죠."

1920년생인 김 교수는 여전히 왕성하게 집필과 강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통섭'이라는 화두를 던졌던 최재천 교수가 이번에는 '숙론'을 꺼냈습니다.

상대를 제압하는 의미가 담긴 '토론'이 아닌, 함께 숙고하고 의논해 결론에 다가가는 '숙론'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토론합시다'하면 상대를 어떻게든 제압하려고 막 덤벼드는 자세를 조금 자제하고, 서로 상대의 얘기에 귀 기울이면서 생각하면서 이야기하고 합의를 도출해 나가고 그런 걸 했으면 좋겠다."

그러면서 '무엇이 옳은가'를 찾아가는 과정인 숙론은 여의도에 있는 국회의원들이 가장 먼저 배워야 한다고 일침을 놨습니다.

또 우리의 소통 능력 부재는 '교육'이라고 진단한 저자는 교수로서 익히고 적용해 온 숙론은 무엇인지, 성공적인 숙론 방법을 제시합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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