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 마잉주, 미일 정상 만난 날…"외세는 가족·조국 재결합 못 막아"
  • 10일 전
시진핑 - 마잉주, 미일 정상 만난 날…"외세는 가족·조국 재결합 못 막아"

[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 전 대만 총통이 8년여 만에 중국 베이징에서 만났습니다.

'하나의 중국'에 공감대를 형성했는데, 이번 회동이 워싱턴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 대한 맞불 성격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깨를 마주하고 함께 입장하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마잉주 전 대만 총통.

취재진을 향해서도 반갑게 손을 흔듭니다.

시 주석과 마 전 총통이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났습니다.

2015년 11월 싱가포르 회동 이후 8년여 만에 두번째로 마주 앉은 겁니다.

두 사람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공감대를 표시하며, 양안 문제와 교류협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시 주석은 양안 동포는 모두 중국인이라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했고.

"제도의 차이는 양안이 같은 국가, 한 민족이라는 객관적 사실을 바꿀 수 없습니다. 외부의 간섭은 국가의 단합된 역사적 대세를 막을 수 없습니다."

친중 성향의 마 전 총통은 양안 사이의 평화와 협력을 강조하면서 청년 등 인적 교류 확대를 제안했습니다.

방중 기간 청년대표단과 함께 헌원 황제의 제사에 참석하는 등 중국과 대만이 같은 뿌리임을 강조해왔습니다.

"양안 사람들은 중화민족에 속하며 모두 염황자손으로, 서로 돕고 협력하며 중화 진흥에 힘써야 합니다. 앞으로 양안 인민의 복지를 최대의 목표로 삼고 92공식을 견지하고 대만 독립을 반대하며 평화 발전을 함께 추구해야 합니다."

두 사람의 만남은 대만 내 독립 추구와 친미 분위기에 대한 견제와 경고의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친미 독립성향의 라이칭더 총통 당선인의 취임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고, 미국이 동맹과 함께 대만 문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대만을 향해 메시지를 던졌다는 겁니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워싱턴 정상회담에 대한 맞불 성격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실제 회동 날짜가 당초 8일에서 10일로 조정되면서, 미일 정상회담을 견제하려는 중국의 의도가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미국이 중국의 대만 지역과의 군사적 결탁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개념을 계속 꾸미고, 핑계를 대는 것은 극히 무책임한 일입니다."

이런 가운데 라이 당선인은 다음 달 출범하는 새 내각의 주요 보직에 독립 성향의 반중 인사들로 채움으로써 양안 관계의 방향성이 무엇인지 확실히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시진핑 #마잉주 #하나의중국 #미일견제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